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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쓰던 손, 돌발 부상에 수술대로… 토트넘 날벼락

입력 2020-02-19 04:05:02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 자신의 팔을 부여잡고 있다. 5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정밀 검사 결과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 주일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오른팔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연초의 부진을 끊고 최근 5경기 연속 골로 상승세를 탄 손흥민에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과 리그 4강 진입을 앞둔 소속팀에 날벼락 같은 악재다. 올 들어 다음 달 후반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전을 시작하는 국가대표팀에게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이번 주중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애스턴 빌라와 경기하는 동안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마친 뒤 재활을 위한 관리로 몇 주(a number of weeks) 동안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3대 2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전반 도중 오른팔 통증을 호소했다. 전반을 마친 뒤 의료진에게 점검을 받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기도 했지만 결국 골절상을 딛고 만든 투혼이었다. 재활 기간은 수술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석간 ‘이브닝 스탠다드’는 결장 기간을 최대 두 달로 예상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재활 중인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잃는 악재를 맞았다. 당장 20일 독일 라이프치히와 대결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부터 손흥민을 잃고 시작하게 됐다. 2차전 원정은 다음 달 11일에 열려 손흥민은 16강 두 경기를 모두 뛸 수 없을 전망이다.

대표팀에도 비상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후반부 일정을 시작하는데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다음 달 26일과 31일에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5, 6차전을 차례로 갖는다. 중간 전적 2승 2무를 기록, 투르크메니스탄(3승 2패)에 밀려 H조 2위로 처진 한국이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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