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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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17일] 내 삶의 0순위

입력 2020-03-16 15:05:02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8장 18~22절


말씀 : 누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인가. 마태복음 8장 1절~17절까지의 말씀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소외된 사람, 배제된 사람, 즉 저주받았다고 여겨지던 나병 환자와 이방인 로마 백인대의 지휘관이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또 그와 비교할만한 상황이 일어납니다. 19절을 보면 “한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라고 다짐합니다.

서기관은 문서를 관리하고 율법을 연구하는 지도자 계층입니다. 그들은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의 이름조차 함부로 부르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에 나오는 서기관들은 예수님에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의 서기관은 다릅니다. 예수님께 매우 호의적입니다. 어디든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이런 정도의 고백이 나오려면 이미 예수님의 말씀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좋아하고 따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20절을 보면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즉, 서기관이 예수님을 따르면 변변한 집도 없이 사람들의 환대도 받지 못하고 고난의 삶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서기관은 결국 그런 생활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어서 조금 다른 상황이 연출됩니다. 제자 한 명이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하니 예수님은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라고 하십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아버지의 장례도 가지 못하게 막는 패륜을 저지르라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은 가족도 돌보지 말고 예수만 좇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죽은 자가 죽은 자를 장사할 수 없습니다. 문자적으로도 말이 안 됩니다. 죽은 자들이란 영적인 삶이 결핍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단절됨이 죽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고 싶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그러나 제자는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주인 되기를 원하고 이런 제자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부분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서기관에게는 예수를 따르기에 희생할 것이 많아서 견디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따르지 못할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제자에게는 더욱더 높은 수준의 따름을 요청합니다. 제자됨은 많이 아는 것이나 강도 높은 훈련이 아니라 예수를 전인격적으로 따름에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를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는 우리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 우리를 위해 하나 뿐인 아들의 목숨까지도 바치신 사랑의 하나님, 우리 삶에 근원이 되어주십시오. 우리의 그 어떤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소중함을 고백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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