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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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18일] “여기 머물러 주소서!”

입력 2020-03-17 08:10:01


찬송 :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95장(통 8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8장 28~34절


말씀 : 예수께서 가다라 지방에 가셨는데 두 사람이 예수 앞으로 나아옵니다. 그들은 귀신 들린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은 집에 거하지도 않고 무덤 사이에서 지냅니다. 매우 사납고 흉포해서 그 지역 사람들조차 해코지를 당할까 무서워 근처에 가지 않았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그들을 알았지만 가족들조차 외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돼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여겨 사육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마을에는 이방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귀신들린 두 사람이 예수님을 보고 소리지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들과는 적대적이고 자신들에게 괴로운 결과를 줄 것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소리 지릅니다. “만일 우리를 쫓아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보내 주소서!”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그들이 돼지 떼에게 들어갔습니다. 온 돼지 떼가 비탈길을 달려서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귀신들이 떠나간 두 사람과 예수님,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돼지 치던 사람들은 이 어마어마한 광경을 보고 무서워서 마을로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왔습니다. 그 마을에 일어난 일을 확인하고선 예수님께 간곡히 부탁합니다. “여기서 떠나주소서!”

돼지 떼의 죽음에 주인이 입은 금전적 피해만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을 무서워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계신다면 더 큰 손해를 입게 될까 봐 걱정도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같은 마을의 두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예수님을 떠나보내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 흉포하던 사람들의 변한 모습을 눈여겨봤더라면 그렇게 쉽게 예수님을 몰아내듯이 보내진 못했을 것입니다. 도리어 마을의 모든 병자들을 예수님에게 인도해 오고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 나라 얘기를 들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 은혜를 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것은 예수님을 떠나보내고 예전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질 중심적인 삶의 방식과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방인에게도 임하게 됨을 계속 보여주십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받아들이고 어떤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추방합니다. 지금 눈앞의 이익과 손해만 계산하다가 하나님의 은혜에 눈 감아버리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은혜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눈앞의 일들로 일희일비(一喜一悲) 합니다. 하나님! 우리 삶에 머물러 주시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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