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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읽기, 우울증·불안·분노 감소시킨다

입력 2021-05-10 03:05:04


성경 읽기가 우울증 및 불안, 분노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최근 미국 베일러대 건강과학센터의 연구를 인용, 성경 읽기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줄이고 목적의식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센터는 미국성서협회(American Bible Society·ABS)가 버지니아의 리버사이드 지역 교도소인 ‘노스 프린스 조지’에서 시행한 ‘트라우마 상처 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성경 읽기를 기반으로 수감자 내면의 상처를 파악하고 드러냄으로써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과정은 수감자들이 가진 트라우마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ABS는 이를 통해 수감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에 봉사할 수 있게끔 했다. ABS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210명의 수감자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절반 정도가 백인이었고 연령대는 18세에서 65세 사이로 다양했다. 평균적으로 5~6번 정도 수감 경험이 있었다. 센터는 3개월 뒤 ABS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설문을 벌였다. 대조군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139명의 수감자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효과는 놀라웠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을 수행한 수감자들은 불안, 분노 등의 감정의 감소를 보였다. 자살 생각도 감소했다. 동시에 대조군에 비해 용서 및 동정심의 감정이 증가했다.

로버트 브릭스 ABS 회장은 “이 연구는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들에게 믿음에 기반한 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줬다”며 “성경이 정서적, 영적, 육체적, 정신적 치유의 중요 원천이 됐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라이프웨이는 일주일에 1~2번 성경을 읽는 사람은 그 효과가 미미하지만 3번 읽는 사람에겐 작은 변화가 시작되며 4번 읽는 사람은 눈에 띄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라이프웨이는 1주일에 성경을 4번 이상 읽는 사람에게는 외로움이 30% 감소했고, 분노 문제, 관계 문제, 알코올 중독의 감소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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