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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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0일] 선택의 기로에 선 교회

입력 2021-06-10 03:10:01


찬송 :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217장(통 36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2~17절


말씀 : 성경이 보여주는 전통적 목회자 상은 아마도 목자의 모습이겠지요. 목자는 양을 보호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께서는 버가모 교회에 보낸 편지로 세상과 타협할 것인지, 아니면 거부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버가모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은 변절한 자들을 칼로 치시는 여호와의 사자와 같습니다.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신 주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구약성경의 두 가지 사건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서 여리고 성을 살피던 여호수아 앞에 칼을 빼 들고 선 여호와의 군대 사령관입니다. 그가 여호수아의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한 것은 가나안 땅의 정복이 하나님 자신의 일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에 매수된 발람 선지자를 죽이려고 칼을 들고 길을 막고 서 있는 여호와의 사자를 나귀가 보고 피했던 사건입니다. 오늘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신 주님께서는 세상의 욕심에 마음이 빼앗긴 주의 종들을 깨우치시고 또 교회 안으로 세상의 타락한 풍조가 들어오는 것을 경고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버가모 교회를 향해 칭찬과 책망을 동시에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버가모의 실정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버가모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의 신전을 비롯한 거대한 신전이 네 개나 있었습니다. 주님은 이를 사탄의 위 곧 사탄의 사령부로 지칭하셨습니다. 결국 이들에게 버가모 교회의 안디바라는 성도가 끌려가 끝까지 믿음의 순결을 지키고 순교를 당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마귀는 이런 식으로 교회를 없애려 했지만 놀랍게도 버가모 교인들은 더 큰 용기를 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버가모 안에 있는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사람들과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을 향해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지금 이 순간부터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기는 자에게 주실 약속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기는 자에게는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을 주시겠다고 하셨지요. 만나가 담긴 항아리가 지성소에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혼란과 방탕 중에도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지성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그들이 하나님의 지성소에 보관된 그 만나를 먹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기는 그에게 ‘흰 돌’을 주셔서 언제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통과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순결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 세상 풍조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언제나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지요.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자는 언제나 하늘 양식을 공급받게 되고 어디서나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청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이기는 자에게 주실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을 기대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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