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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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월 24일] 하·나·세 - 무지개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입력 2022-01-24 03:10:02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9장 13절


말씀 : 하루는 문득 새끼손가락을 걸며 뭔가를 약속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곁에 있는 아내에게 ‘주 안에서 행복하게 살자’하면서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이 홍수 이후에 노아 가족들에게 약속하신 내용(창 9:8~17)에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납니다. 첫째로, 단어의 반복입니다. ‘언약’(7회), ‘무지개’(3회), ‘영원’(3회)이 소개됩니다. 둘째, 언약과 관련된 단어입니다. ‘언약을 세운다’(2회), ‘언약의 증거’(3회), ‘언약을 기억하시겠다’(2회)고 말씀합니다. 일반적으로 약속은 두 당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하나님은 노아에게는 한 번도 기억하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징표로 언약의 무지개를 보여주셨습니다. ‘무지개’(히브리어 케세트)는 원래 전쟁이나 심판을 상징하는 ‘활’이라는 뜻입니다. 아치형의 무지개는 마치 활의 모양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무지개로 땅에 심판의 활로 사용하셨다가 이제는 그를 위로하시면서 ‘너와 함께 하신다’는 징표로 하늘에 무지개를 걸어 두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합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창 9:11) 얼마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요.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 여기에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사실 홍수 심판이 있기 전의 무지개는 자연 현상이었으나 홍수 심판 이후의 무지개는 ‘언약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언약’에는 ‘편무 언약’과 ‘쌍무 언약’이 있습니다. ‘편무 언약’은 일방적인 은혜 언약이고, ‘쌍무 언약’은 상호 의무가 있는 언약입니다. 지금 하나님이 노아에게 맺은 언약은 ‘편무 언약’입니다. 노아의 의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러한 무지개가 나중에는 어디에 있을까요?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4장 3절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하나님의 보좌 뒤에 무지개가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무지개를 보실 때마다 늘 언약을 기억하시겠다는 뜻입니다.

누구나 인생길에서 희망의 무지개를 보길 기대하지만 삶의 현장에는 무지개보다 먹구름이 자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지개 속, 보좌 뒤에 그 언약의 무지개를 두심으로 끝까지 자기 백성을 사랑하고, 돌보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고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늘에 걸려있는 무지개를 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성숙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구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신인범 목사(제2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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