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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음악도 삶의 여정 담은 감동 음악회 라크마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

입력 2019-12-06 06:51:00
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미션 현장>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

 
올해 라크마 장학생으로 선발된 전수경, 이현정, 박선우(왼쪽부터)가 크리스마스 음악회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성탄절 시즌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행사과 음악회가 이어지고 있다. 라크마(LAKMA)쳄버합창단과 오케스트라(단장 최승호, 음악감독 윤임상)가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 음악회도  8일 오후 7시 LA에 위치한 한길교회에서 열린다.

라크마는 매년 여름 남가주의 명물로 손꼽히는 LA다운타운의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고 있다. 다채로운 주제로 열리는 라크마 콘서트는 주류 및 유대인, 대만, 일본 등 다민족 커뮤니티와 한국 그리고 한인사회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정통 음악회로 자리잡았다.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은 라크마가 성탄절을 축하하며 마련하는 겨울 음악회다. 이 자리를 빛내는 참 의미 가운데 하나가 젊은 한인 음악도를 발굴해 무대에 세우고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도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하는 음악도를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라크마 장학생으로 선발된 음악도 세 명은 라크마쳄버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뛰어난 연주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패밀리 나잇’은 선율의 기쁨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어려움을 인내하고 극복하며 미국 땅에서 성장하고 있는 젊은 음악도들의 인생 스토리는 청중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올 해 영예의 1등 수상자는 오스트리아 모짤테움 그리고 USC 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이현정이다. 그녀는 모짜르트에 깊이 매료돼 있다. 이번에도 역경을 헤처나가는 삶의 여정을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에 실어 청중과 나눈다.

2등을 수상한 콘트라 베이시스트 전수경은 콜번음악학교에 이어 USC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이다. 크리스마스 음악회에서 세르지 쿠세비츠키의 콘트라베이스 협주곡을 연주한다. 육중한 콘트라 베이스 소리에는 그녀만이 가진 내면의  고백이 깊게 담겨 있다.

3등 소프라노 박선우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USC 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수잔나 아리아와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 나오는 무제타 아리아를 연주한다. 한국 시절부터 지금까지 독학으로 공부하며 겪어 온 애환이 풍성한 음성에 녹아들어 있다.   

음악회에서는 연주가 끝난 뒤 장학금 수여식이 이어진다.  1등 3,000달러, 2등 2,000달러, 3등 수상자에게 1,0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된다.

이번 ‘크리스마스 패닐리 나잇’ 음악회에서 라크마 챔버콰이어는 헨델의 메시야 1부 ‘예언과 탄생’을 연주할 예정이다.

메시아의 오심을 고대하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찬양하는 영광의 찬양이 주제를 이룬다. 라크마 쳄버콰이어가 야심작으로 가을 시즌 집중적으로 준비하여  격조 높은 음악을 선사한다.

윤임상 지휘자는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나 형편이 어려워 힘겹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싶다”면서 “장학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에서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LAKMA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챔버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전원이 전문 음악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월에는 LA 유대인 심포니(LAJS)와 공동으로 ‘평화와 협력’을 주제로 콘서트를 개최해 한인사회와 유대인 커뮤니티를 잇는 의미 깊은 자리를 연출했다.

문의 lakma.scholarship@gmail.com  (323.)327-2227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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