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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첫단계는 사모와 자녀ⵈ먼저 섬겨야, 목사들 쉬고 삶 나누자"

입력 2020-02-26 08:35:06
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미션 현장> 목회 첫 단계는 사모와 자녀

 
김광빈 목사(오른쪽)와 김상빈 사모가 러브호프투게더 집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목회의 여정은 모습과 시간 모두 겉과 속이 다르다.

외부적으로는 초월하고 단단해 보여도 목회자 부부의 가슴 속은 상처와 인내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눈물로 차 있다. 목사와 사모가 보내는 시간은 정적이고 넘쳐나 보이지만 묵상과 탐구, 교회와 일상으로 바쁘고 쪼달린다.

‘목회자 삶을 나눕시다.’ 러브호프투게더(Love Hope Together 대표 김광빈 목사)가 지난 23일 LA용수산에서 목회자와 사모를 위해 마련한 자리의 제목이다. 이 자리에는 소형교회 70명의 목사 부부가 참석해 교제를 나누면서 동감과 격려를 주고 받았다.

식사 이후에는 게임을 즐기며 러브호프투게더가 마련한 선물을 나눴고 목회자 자녀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축복의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목회자의 삶을 나누는 시간에 강서기 목사(행복한교회 담임)는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자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태준 목사(메시아선교교회 담임)는 “목회자이던 아버님의 희생을 본받아 세상에는 눈감고 전진하겠다”고 간증했다.

문재성 목사(라파선교교회 담임)는 “빈손으로 사역하는 러브호프투게더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며 “말씀을 읽는 목사가 아니라 말씀을 사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러브호프투게더를 설립하고 이끌고 있는 김광빈 목사는 이날 김상빈 사모와 함께 개인적인 간증을 진솔하게 나눠 깊은 감동의 울림을 선사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선물을 후원자들이 지원했고 게중에는 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분도 있다”며 “목사님과 사모님들을 섬기길 원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하나님의 채우심으로 오늘 모임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초대교회에도 대형교회는 없었으니, 교인 숫자에 절대 연연하지 말라”면서 “다만 사모님과 마음이 맞아야 하며 목회의 첫 단계는 부부가 하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목회자 자녀는 자칫 희생양이 되기 쉬우니, 사역에서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사모와 보내는 시간, 자녀와 보내는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목회에 노력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부어주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에서 시무하고 선교지에서 사역했던 지난 시간을 소개하고 “내 마음과 생각을 찾았지, 솔직히 주님의 심정을 잘 몰랐다”면서 “실제 삶을 통해 사랑하고, 실제 삶을 통해 소망을 나눠야 한다 사실을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이어서 “매년 연말에 홈리스와 이웃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준비하는 선물 가방이 1,000개 씩 늘어 지난해에는 5,000개를 마련해야 했다”며 “상황을 원망하지 않고 부부가 한마음으로 사역에 충실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기적을 이루신다”고 격려했다.

김 목사는 “러브오프투게더는 목회자를 지원하는 사역을 중요하게 여기며, 언제든 연락하고, 와서 쉬고, 삶을 나누자”면서 “삶을 나눌 때 반드시 기적이 임할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문의 (213)249-4136 (818)445-4481 lovehopetogether@gmail.com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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