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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 단계별 대응책 마련ⵈ '코로나 승무원 쇼크' 회복 식당,마켓 다시 활기

입력 2020-03-02 21:20:31
한인사회는 코로나 승무원 루머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은 최근 한인타운에서 열린 한인교계 모임.

 
남가주 한인사회가 ‘승무원 쇼크’를 벗어나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한인교회들도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가운데 1일 평상시처럼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지난주 후반들어 손님이 크게 감소했던 한인타운 식당도 주일예배를 마치고 몰려든 고객들로 영업이 살아나면서 다시 시름을 펴는 모습이다.

한인타운 대형마켓들도 손님들로 북적였다. 오히려 휴지, 세정제와 생필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한층 활기찬 주말을 보냈다.

귀국 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KAL) 승무원이 LA한인타운 식당들을 돌며 맛집 탐방을 벌였다는 루머로 지난주 한인사회에는 큰 파장이 일었다.

거짓으로 판명된 루머로 인해 해당 식당들은 고객의 발걸음이 끊어지고 매출이 격감하는 피해를 입었다.
루머의 여파는 다른 식당 뿐만 아니라 한인 업체를 찾아 오던 발걸음이 끊어지면서 한인사회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

평소 타인종 손님이 많이 찾던 식당들도 ‘승무원 쇼크’의 유탄을 맞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업소에 따라 고객이 80%나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LA카운티 건강보건국과 한인회 등이 루머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고 발표하고 루머 유포자가 사죄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한인사회는 안정을 찾고 있다.

하지만 미 전역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한인들도 향후 진행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인종 고객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니얼 김 대표는 “미국은 아직 코로나 초기 상태여서 앞으로 최소한 한달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일단 루머가 거짓으로 판명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인교회들은 코로나 전염 상황에따라 탄력적으로 대응 방침을 마련하고 예배를 비롯한 각종 모임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교회들은 주일예배를 이전과 마찬가지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에따라 주중 모임과 사역 등을 잠정 중단하면서 예방 조치를 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 노창수 목사)는 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예배 사역과 관련된 필수적인 봉사 이외 사역은 모두 잠정적으로 연기 또는 대체하고 있다.

특별 행사와 집회는 물론 새가족반 등의 훈련 및 양육 사역, 각종 기도모임, 홈리스 사역, 호스피스 사역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교육부도 주일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을 중단했으며 청년 금요집회, 순장반 등도 모이지 않는다.

경조사를 제외한 모든 심방은 전화 심방으로 대체되며 훈련 사역도 SNS로 교제하며 온라인 기도체인을 조직해 릴레이 기도를 진행한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성도를 위한 특별 목양 핫라인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14일 간의 자발적 자가 격리자, 어린이를 포함한 주일 결석자를 포함해 교역자, 장로, 순장 및 교구장, 교사, 소그룹 리더 등이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피해를 입은 교인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이 땅의 예배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 앞에 겸비함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주님께서 막아주시고 백신의 개발로 치유의 은혜를 주시며, 우리의 가정과 생업에서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길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모든 예배와 훈련, 셀모임 및 사역을 기존대로 진행한다. 단 카페와 식당은 운영을 중단했다.

또 14일 이내에 중국, 한국 등 여행 자제지역을 방문한 교인에게는 2주간 자가격리를 당부하면서 호흡기 증상과 발열이 있는 성도는 예배당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3월에 예정돼 있던 멕시코, 과달라하라 단기선교도 잠정 연기하고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는 홈리스 사역도 중단했다.

베델교회도 “코로나19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주시고, 무분별하게 번지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예배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한다”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사회와 나라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밸리에 위치한 에브리데이교회(담임 최홍주 목사)는 1단계부터 3단계로 나눠 대응 방침을 세우고 있다. 1단계는 LA지역에 의심자가 발생했을 경우로 현재 시행 중이다.

모든 예배는 정상으로 진행하되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또 모임을 시작하고 마칠 때는 손을 씻고. 심방은 전화 심방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국 등 코로나 확산 지역을 방문한 경우 2주간 예배와 모임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교인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2단계는 LA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 시행에 들어간다. 이 경우 주일예배만 드리고 이밖에 모든 모임과 훈련을 중단하게 된다. 식사와 간식도 주말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LA지역에서 코로나가 유행하고 교회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3단계에 돌입한다.

교회의 모든 공간 출입을 금지하며 주일예배와 모든 모임을 잠정 중단하게 된다. 단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는 온라인 예배로 대체할 계획이다.

LA의 동양선교교회(담임 김지훈)는 관찰,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대응 방안을 수립해 현재 2단계를 실시 중이다.

토요일과 주일예배 이후 본당 및 교육관에 방역을 실시하고, 모든 감기 환자는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 모든 모임의 시작과 끝 시간에 손을 씻도록 안내하는 중이다.

한인타운과 교회 주변에서 확진자가 2인 이상 발생하고 지역이 초기 감염 상태인 경우에는 3단계로 대응을 격상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일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과 사역이 중단된다. 주일예배의 경우에도 교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식사 제공도 중단된다.

한인타운과 교회 주변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 단계에 들어서고 교회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4단계 조치로 교회를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 돌입하게 되면 주일예배 등 모든 모임을 무기한 연기하고 온라인 예배 및 온라인 헌금으로 전환한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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