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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술집 영업 금지…LA 사회적 ‘셧다운’ 본격화

입력 2020-03-17 01:38:57
식당·술집 영업 금지…LA 사회적 ‘셧다운’ 본격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16일부터 임시 휴교에 들어간 오렌지카운티 내 초등학교 사진


미국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LA와 인근 도시들에서도 이른바 사회적 ‘셧다운’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16일 자정부터 LA시 모든 바,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 영업을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발동했다. 식당은 배달과 테이크아웃만 허용되면 매장 내 고객을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극장이나 헬스장 등의 영업도 금지된다. 이번 긴급 명령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마켓과 약국, 푸드뱅크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가세티 시장은 “영세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며 “LA 시민들이 계속 즐겨 찾는 식당에서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통해 업주들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LA시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급 명령에 따른 영세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LA시 차원에서 대출을 돕는 펀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회나 성당 등의 예배활동 자제도 촉구했다.

LA카운티는 이날부터 청사 건물들을 폐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보건국 국장은 현재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A카운티 모든 병원들과 클리닉 등 의료 시설등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환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되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휴지와 물티슈 등이 있던 진열대가 바닥을 드러낸 모습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CDC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 전역에 계획된 이 같은 규모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공지했다. 이는 CDC가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취한 조처 중 가장 극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DC는 “코로나19가 새로운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 이미 감염된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이같이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들은 취약 집단 보호,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지침을 지킬 수 있을 때만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처는 대규모 회의,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모두 해당된다. 각급 학교나 회사 등 일과를 수행하는 기관은 권고 대상이 아니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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