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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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가정 어린이에게 성탄절 선물을 한인가정상담소 "코로나로 아동학대 급증"

입력 2020-11-06 06:49:38
 
한인가정상담소가 위탁가정 어린이를 위한 성탄절 선물 후원을 접수 중이다. 



 
성탄절을 가장 기쁘고 보람차게 보내는 비결이 있다. 크리스마스 준비를 일찍부터 시작해 최대한 오랫 동안 시즌을 즐기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능한 많이 이웃에게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을 접할 수 없는 위탁 어린이에게 성탄절은 또 하나의 힘든 시간이다. 소외감과 고독, 절망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가 증가해 위탁가정에서 성탄절을 맞이하는 위탁아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의 위탁프로그램에도 어린 영유아 위탁 케이스가 많아져 위탁가정에서 따뜻한 첫번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위탁가정 아이들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한인가정상담소는 11월 한 달 동안 위탁가정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후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준비한 선물은 12월12일 연말 파티에서 위탁가정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캠페인을 위해 현재 위탁가정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한인가정상담소 소셜워커들이 성탄절에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위탁가정 어린이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는 장난감, 학용품, 축구공, 스쿠터, 아마존 및 타겟 상품권 등을 비롯해 학교 수업을 위한 아이패드, 통학용 자전거가 포함됐다.
 
캐서린 염 소장은 “연말을 앞두고 한인사회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 주셔서 지난 5년간 위탁가정 아이들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위탁가정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염 소장은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데 피아노가 없다는 아이도 있었고,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재봉틀이 필요하다고 했던 아이도 있었다”면서 “아이들의 꿈을 후원하고 싶다는 후원자들이 나타나 꿈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후원자는 개인 수표를 한인가정상담소로 보내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로 후원할 수 있다. 또 아마존 위시리스트에 미리 등록된 물품을 선물로 보낼 수도 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지난 2014년 위탁가정 프로그램인 ‘둥지찾기’를 시작해 현재 70여 가정이 위탁가정 자격을 갖췄다. 한인은 물론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어린이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후원방법>
▲개인수표: (지불 대상) KFAM  (주소) AFFI Xmas, 3727 W. 6th St. #320 LA, CA 90020
▲신용카드:  웹사이트 결재 https://kfamla.org/en/donate/
▲아마존 위시리스트:  https://tinyurl.com/AFFIwishlist
 
문의 (213)235-4867, jinakim@kfamla.org 김지나 소셜워커
 
유정원 기자 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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