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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기독교인 가정들 구출 도와달라" 영 김 의원,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

입력 2021-07-10 08:31:40
영 김 연방하원의원이 한국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탈북 기독교인 가정의 구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


 
남가주 출신 영 김 하원의원이 중국에 억류된 탈북 기독교인 가정들을 구출하는데 한국 정부가 나서 줄 것을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영 김 의원은 9일 연방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공동의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와 같은 뜻을 전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2018년 출범한 미 의회 내 한미관계 연구 모임으로, 현재 상·하원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공동 의장인 아미 베라 의원과 영 김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민주당·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사빈 슐라이트 전미 의원협회(FMC)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함께했다.
 
아 자리에서 영 김 의원은 "저는 한국이 낳은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한국말로 "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의원으로서 기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국에 구금된 두 탈북 가족에 관심을 기울여달라. 이들이 북송되면 불행한 일을 겪을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이건 행정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구한 분들을 포함해 30여명의 전직 미국 의원들이 청원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중국에 접촉해 이들이 남한으로 오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아미 베라 의원은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방문단을 꾸려 방한했다. 이 자체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 의원은 "코로나 초기 한국이 많은 지원을 해 준 것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며 "또 모더나와 삼성의 협력 등으로 미국도 한국에 기여를 하는 등 많은 협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CSGK는 지난 2018년 2월 FMC에 정식 등록된 지한파 의원 모임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국 의회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등의 목적으로 출범했다. 
 
CSGK 소속 의원 수는 첫해 20명에서 현재 50여명으로 늘었다. CSGK는 정치, 외교·안보, 경제 등 주요 이슈를 연구하기 위해 매해 방한하나,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이번이 첫 방문이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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