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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좋으신 하나님

입력 2022-06-14 03:10:01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피곤한 영혼, 지친 영혼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믿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다 피곤하고 지친 사람들일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재정은 물론 예배와 찬양, 기도, 교육, 교제, 전도 등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선교와 구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가장 활기찬 청년들조차도 취업과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많이 지쳐있습니다.

우리는 지치고 피곤한 이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디서 길을 찾아야 할까요. 본문 시편 107편은 바벨론 70년 포로의 삶을 살고 귀환한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구원을 찬양한 시입니다. 시인은 광야에서 방황하던 자들과 불순종의 결과로 포로가 됐던 자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릴 것을 권고합니다.

4절과 5절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얼마나 힘들고 지쳐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얼마나 안식 없이 고된 삶을 살았는지 고백합니다. 우리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청년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포기하는 시대를 살고, 부모들은 노후를 걱정하고 자녀들을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교회도 예전에는 서로 사랑함과 평안과 기쁨, 안식과 위로가 있었는데 현재는 개인주의, 인본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으로 성령의 역사가 많이 나타나지 않으며 위로와 용서함이 드문 시대가 됐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큰 고민은 이 고난이 언제 끝날지, 어디에 정착할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앞뒤가 꽉 막혀 있을 때 하나님은 한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약 5:13)

고난을 겪을 때는 기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홍해 바다 앞의 이스라엘 민족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던 것처럼 성도는 부르짖어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응답과 기적, 구원, 위로를 받게 됩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인내할 때입니다. 감사하며 찬양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자산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40년의 광야 생활에서도, 70년의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하셨고, 타국에 종으로 팔려가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요셉에게도, 모함을 받으며 쫓겨 다니며 늘 전쟁 중에 사막의 음침한 골짜기 위험에 처한 다윗에게도, 복음을 전하다 옥에 갇히고 돌에 맞아 죽어가던 사도 바울에게도 하나님은 함께하셨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조금 남아 있긴 하지만 하나님은 교회를, 성도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그 사람은 살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버리지 아니하시며 사랑하십니다.

피곤하고 지칠 때, 답답하고 힘들 때, 앞이 캄캄할 때 주님의 이름을 부르시기 바랍니다.(시 50:15)

본문 6절에서 하나님은 구원해주시고, 8절에서 하나님은 기적을 베푸시고, 9절에서 하나님은 사모하는 영혼에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목마른 사슴이 갈급함으로 시냇물을 찾듯 성도가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어 기도하면, 가장 좋을 때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이 있다면,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넘치길 기원합니다.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

◇순복음경동교회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있습니다. 54년의 역사로 영혼 구원과 선교와 구제, 전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앞두고 복음과 성령 충만에 충실한 열정적인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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