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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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지금 내게 가장 시급한 것

입력 2022-06-18 03:15:01


코로나 시대가 지나가고 엔데믹 시대가 시작됩니다. 엔데믹 시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해버린 우리의 신앙적 삶을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예배의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삼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열방 가운데서 그들을 지키신 것은 그들로 그러한 예배의 본분을 다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본분인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써 존재의 목적을 찾을 수 있고 하나님의 보호 속에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민의 자손 남 유다는 아하스 왕 때에 이르러 본분을 망각하고 하나님을 버린 채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도 그들로 열방의 침입을 당하여 고통을 받으며 조롱거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세움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 본분을 망각하면 세상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우상숭배로 일관한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나,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하고 그 백성들이 70년간이나 고국을 떠나 이방 땅에서 포로 생활을 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결과였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도 그 본분을 망각하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러한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처소인 교회는 하나의 기업처럼 변모해 가고, 성도들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아니하고 자기의 유익을 좇아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살아가기에 세상으로부터 멸시를 당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들은 너무나 형식적인 의식에 치우쳤고 외식에 바빴으며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더 의식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지금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정부도 아니고 코로나도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 때문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말씀만 먹으려고 하고, 목회자들에게 달콤하고 축복된 말씀만 요구하고 먹으니 약해질 대로 약해지고 온몸에 각종 질환들로 온몸이 다 병들어서 그런 것입니다.

세상에 달콤한 약은 없습니다. ‘양약은 고구(苦口)이나 이어병(利於病)이라’. 지금이 바로 쓴 약, 회개와 가슴을 찢는 십자가 복음의 말씀을 먹어야 하는 때입니다. 그래야 다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 뜻을 헤아릴 때입니다. 누구도 탓하지 말고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내 죄를 돌아봐야 하고 내 안에 주님을 온전한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십자가 복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상으로 언제든 예배드릴 수 있다고 기뻐하고 편안하고 게을러지면 하나님께서 주신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신자가 평안을 추구할 때 우리는 통회하고 다시 한번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내 모든 삶이 이제는 예배의 삶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내가 있는 내 직장이 내 사업터가,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시고 하나님이 가장 기뻐 받으시는 신앙의 가장 기본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면 먼저 먹여야 사는 것입니다. 예배는 죽어가는 우리의 영을 살리는 가정 우선한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날마다 주님과 함께 살아가십시오. 오직 십자가 복음 안으로 들어가 십자가 복음만 자랑하고 그 십자가 복음의 삶을 날마다 살아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찬받고 인정받는 능력들이 날마다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날 것입니다.

임채근 서울 평원교회 목사

◇평원교회는 평화의 동산 곧 에덴의 회복을 꿈꾸며 오직 십자가 복음만을 선포하며 자랑하며 거짓 복음이 아닌 진리의 복음으로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날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고 나누는 신앙의 본질대로 사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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