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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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참 기쁨의 근원

입력 2022-07-05 03:10:01


오늘 본문은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기쁨보다는 고통과 근심이 많습니다. 어둠의 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하늘의 기쁨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이 주는 기쁨을 찾으려고 몸부림칩니다. 세상의 부귀영화가 주는 기쁨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파송한 70명의 제자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종류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러 가시기 전에 70인의 제자들을 먼저 보내셨습니다.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눅 10:1).

주님은 제자들에게 여행을 위해 전대도 배낭이나 신발도 갖고 가지 말고 떠나서 오직 평안을 빌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돌아왔을 때 그들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눅 10:17).

제자들에게 넘쳤던 것은 주님 이름의 권능으로 어두운 영을 제압한 승리의 기쁨이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제자들의 승리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의 승리만을 기뻐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께는 제자들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의 근원이 따로 있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제자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됐다는 사실을 확증해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이 있는 곳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 나무와 함께 사람을 두신 곳이 에덴인데, 에덴은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기뻐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항상 기뻐하라”(살전 5:16)고 선포합니다.

또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고 확증합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쁨은 보통의 기쁨이 아니라 성령님의 감동으로 생기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이 기쁨을 헬라어로 ‘에갈리아사토(γαλλ ασατο)’라고 하는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이런 기쁨으로 충만해 노래했습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γαλλ ασεν)은”(눅 1:47).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악을 십자가에서 지워 없애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는 기쁨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참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하게 하신 주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하게 됩니다. 참 기쁨의 근원 되시는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만을 믿고 승리한 어린아이와 같은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쁨을 함께 누리시기를 기대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20). 아멘.

홍택주 목사(대전 베델루터교회)

◇베델루터교회의 목적 선언문은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을 함께 누리고 나누어 주는 공동체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입니다. 대전에서 1983년 창립된 베델루터교회는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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