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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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

입력 2022-07-21 03:10:01


코로나는 일상을 완전히 뒤엎어버렸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너무 빨라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 변화가 우리의 삶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사람들이 회당에 모이는 것은 일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일상의 삶에 다가가십니다. 예수님은 특별한 어떤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삶을 함께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대단한 무엇인가가 아닌 우리의 일상의 자리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일터, 가정, 관계 등 일상의 자리에 오셔서 변화를 일으키십니다.

예수님과 가족을 잘 알고 지내던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으로 인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특별하지 않은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을 자기들에게 익숙한 사회적 범주에 두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거부합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아주 익숙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으로서가 아닌 옆집에 사는 목수로서 그들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한 존재였습니다. 예수님이 너무 익숙했기 때문에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지금까지 행하신 기적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는 ‘익숙함’은 하나님 나라 복음을 거부하게 만듭니다. 익숙함은 우리에게 달콤함을 줍니다. 게으름, 탐심, 욕망, 안정감, 성취는 복음을 외면하고 싶게 만드는 익숙함입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이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방해하고 막을 수 있습니다.

익숙함은 내가 가진 생각과 나의 행동을 변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말씀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마음이 뒤틀려서 받기 싫은 것입니다. 기적이 믿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지 않아서, 믿으면 자신이 변해야 하기에, 변하기 싫어서 안 믿는 것입니다.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음은 익숙함을 벗어나 변화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삶에 전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그 복음의 소식 안에서 자기 자신을 개방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삶의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권능이 나타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권능의 능력을 과시하거나 인기를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사역에 사용하십니다.

예수님께 여러분의 마음을 온전히 개방하십시오. 예수님께 나아오는 믿음의 반응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립시다. 불신앙의 모습이 만연한 이 세상 속에서 신앙의 삶을 살며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복음에 대한 간절함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 속에 예수님의 역동적인 권능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닫힌 마음, 익숙함이 있지 않습니까?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성령의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그분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우리의 삶에서 익숙함을 내어놓고 믿음으로 반응함으로 하나님 나라 복음에 반응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익숙함이라는 달콤함에서 벗어나면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최종학 목사(동탄 디딤교회)

◇경기도 동탄 디딤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소속이다.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며 누리며, 다음세대를 섬기며 세우는 공동체다. 이 땅에서 ‘복음의 공공성’ 회복을 꿈꾸며 하나님 나라 확장의 ‘디딤’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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