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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철든 자식과 철부지 자식

입력 2022-08-22 03:10:01


사리 분별을 너무 못하는 어린애 같은 이를 철부지라고 합니다. 부모의 맘이 아프고 괴로운 것에 대해 전혀 모르고 생각도 않고 그저 자기 이익 욕심을 위해서 행동하는 자식이 철부지 자식입니다. 오늘날 모든 인간이 어떻게 사는 게 인생을 제대로 사는 건지 모르고 이 시대가 어떤 상황 형편인지 모르는 게 인간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주인 하나님 아버지 마음을 모르고 그저 자기 이익과 욕심 따라 행동하는 철부지입니다. 그런데 철부지도 철든 자식도 수준이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알아봅시다.

1. 가출 한 둘째처럼 사는 가장 어린 철부지 수준의 사람. 모든 인간은 다 하나님이 만들고 있게 한 자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 은혜 사랑을 전혀 모르고 아버지 품을 떠나 제멋대로 허랑방탕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고 흉년 맞아 고생하는 인생이 됩니다. 잘되는 것 같아도 고달프고 행복 없는 허무한 인생을 삽니다. 심지어 아버지 하나님이 계심도, 먹고 생명이 살아가게 하는 것도 모르기에 주가 크게 한탄하시고 안타까워하십니다. 인간은 성인이 되어도 하나님 마음 전혀 모르고 인생이 뭔지 모르는 철부지가 많습니다.

그런 철부지들을 하나님 집과 품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때리지만 말 안 듣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돌아오기만 하면 과거를 묻지도 않고 받아주시는 주님입니다. 넘치게 베푸는 은혜 사랑으로 자녀 신분으로 회복되면 크게 대접하며 잔치합니다. 아버지 없이 존재 못 할 자임을 깨닫고 고난으로 손짓하는 주께 돌아오라 하십니다.

2. 하나님 집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한 철부지가 많습니다. 교회 안의 철부지입니다. 하나님 집 품으로 돌아왔으나 젖처럼 먹기 쉽고 입맛과 이익에 맞는 ‘말씀 음식’만 먹습니다. 봉사, 희생, 충성, 책망, 감사, 전도하란 말은 맛이 없습니다. 칭찬, 격려, 복, 받으란 말만 좋아하고 자기 지식, 철학, 욕심에 맞는 말만 귀 기울입니다. 말씀 순종으로 믿음 자라고 은혜받고 힘들고 어려운 말씀 복종으로 더 큰 은혜 받는 걸 경험 못 합니다.

늘 자기 욕심과 생각대로 사는 철부지입니다. 또 시기, 미움, 비방을 일삼고 심지어 싸움 분쟁도 합니다. 주의 안타까운 마음을 모릅니다. 또 겉은 큰 자식인데 속은 철없는 애기로 부모 맘 모르고 동생 사랑 없고 자기만 사랑합니다. 감사도 모르는 큰 철부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동생 사랑은 무관심하고 자기만 사랑하는 집안의 큰 자식 철부지가 교회에 많습니다.

3.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맘을 아는 철든 수준의 자식이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은 너무 큰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가출한 채 살다 망할 인간 구원을 위해 독생자를 죽게 한 사랑입니다. 많이 철들수록 이 사랑을 깊이 깨닫고 감사합니다. 먼저 날 사랑해 구원받게 한 사랑과 은혜는 무엇으로도 보답 못 할 은혜임을 압니다. 감사가 철든 척도입니다. 또 철들수록 가출한 불신 자식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주님의 마음을 압니다.

가출한 불신자식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불쌍히 여기는 아비의 마음을 압니다. 돌아오면 그렇게 기뻐하는 주님의 마음을 압니다. 그래서 동생 때문에 괴로워하는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 힘씁니다. 물질을 희생하면서라도 강권적으로 데려와 아버지 집을 채우려 힘을 씁니다. 또 동생 돌아오면 우리도 함께 크게 기뻐하며 환영하고 사랑으로 돌보며 섬깁니다. 돌아온 동생에게 하는 것이 철든 수준입니다. 그러면 나는 어떤 수준의 자식입니까. 고민해보는 시간 갖기를 바랍니다.

박재열 목사(동선교회)

◇박재열 목사는 안양대학교와 미국 아주사 퍼시픽 대학을 졸업했다. 교회 개척 초기부터 주변의 미자립 작은 교회를 돕다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에 헌신했다. 20년 동안 2000 교회 이상을 도왔다. 그 공로로 2022년 국민일보가 주는 ‘국민미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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