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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예수의 피를 힘입어

입력 2022-09-05 03:10:01


오늘 본문 19절 말씀은 ‘그러므로’라는 단어로 시작합니다. 이 접속사는 18절 이하에 기록돼 있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히 10:18)

구약시대에는 제물을 잡아 속죄 드리는 속죄 제사를 드렸는데, 이 제사를 정기적으로 계속해서 드려야만 했습니다. ‘정기적으로 계속해서 드려야 한다’는 말은 그 제사가 뭔가 불완전하다는 걸 의미하는 겁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은 두 번 다시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되는 완전한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본문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구속사역에 대해 두 가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예수의 피를 힘입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 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말씀에 나오는 성소는 ‘지성소’를 말합니다. 이 지성소는 대제사장이 1년에 단 한 번 대속죄일에 만들어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것도 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피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장소가 지성소였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제사장도 들어갈 수 없는, 오직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금단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의 시대인 신약시대에는 아무나,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됐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우리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힘입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는 불완전한 짐승의 피를 힘입어 들어갔지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완전한 속죄가 이뤄졌습니다. 완벽한 구원 사역이 이뤄졌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며, 구주로 영접하면 완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은 예수의 피를 힘입는 것이라는 걸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자는, 구원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놀라운 은혜를 입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그 길은 우리를 위해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길’이라고 하십니다.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 10:20)

여기서 ‘새롭다’는 말은 구약의 모세에게 주어진 옛 언약과 비교하면 새롭다는 개념입니다. 무엇이든 새것은 옛것을 뛰어넘게 마련입니다.

제가 우리교회를 개척하면서 성구를 준비할 때였습니다. 지인이 강대상 의자 등을 준다고 하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성전에 있는 성구를 바라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누가 중고를 준다고 하면 기쁜 마음보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재정적인 부분이 걱정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것은 옛것을 능가하며, 더 쓸모없게 합니다. 구약의 옛 언약은 이미 쓸모없어졌습니다. 더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셔서 피를 흘리시고 구원을 완성하셨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영생의 길이 열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의 피를 힘입을 때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살 길, 생명의 길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음을 알고 깊이 감사하는 나날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병곤 목사(하늘사랑교회)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하늘사랑교회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으로 김병곤 목사가 2012년 설립했다. 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며 김 목사는 천안지방회 총무로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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