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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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쉬지 않고 계속해서 주님을 찾자

입력 2022-10-03 03:10:01


복음서에 등장하는 이들 가운데 예수님을 가장 그리워하며 끊임없이 예수님을 간절하게 찾았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선 무서워서 도망친 베드로와 요한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아닐 겁니다. 저는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은 어머니 마리아를 제외하면 아마도 그 주인공이 막달라 마리아일 거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통해 병을 고쳤고, 악귀에서 해방됐으며, 무섭고 두려웠지만 십자가 곁에 서 있었으며, 아직 어두울 때 가장 먼저 무덤에 달려간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막달라는 인생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엔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랬기에 부활의 날에 막달라는 예수님을 가장 급하게, 가장 먼저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막달라가 예수님을 찾는 이유는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부활의 날, 아직 어둠이 짙던 때에 막달라는 무덤에 제일 먼저 도착했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을 데리고 다시 갔고, 빈 무덤을 보고 베드로와 요한은 그냥 무덤에서 떠나갔지만 막달라는 끝까지 무덤을 지켰습니다.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자신에게서 예수님은 귀신과 병을 쫓아내셨고, 완전한 새사람이 되게 만들어주신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달라는 예수님을 온 마음을 다해 섬겼으며 제일 먼저 무덤을 찾았던 겁니다. 너무 많고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을 찾는 자들에게 주님은 위로를 주십니다. 포기할 만도 한데 막달라는 계속해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부활하신다는 약속은 잊었지만 그래도 무덤 안을 계속 찾다 보니 예수님이 누운 곳에 천사가 한 명씩 서 있는 걸 봤습니다. 어찌하여 우느냐며 천사가 위로를 전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너무 감사했고 큰 은혜를 받았기에 막달라는 계속해서 주님을 간절히 찾고 있었으니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바로 천사를 동원해 위로해주셨던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모든 상황이 막막해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을 찾으면 분명히 어떤 방법으로도 주님께서는 위로를 주십니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간절하게 찾는 자 가까이에 예수님은 계십니다. 막달라는 계속해서 예수님을 찾았지만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계셨는데 부활한 뒤 완전히 다른 형태, 다른 모습이었기에 막달라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디 계신지 계속 물었지만 실제로 절박하게 예수님을 찾고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막달라와 아주 가까이에 계셨습니다. 간절하고 그리운 만남 이후 예수님께서는 막달라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부활의 첫 증인이 되라는 사명이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모두가 코로나19 탓에, 혼란한 정치 때문에,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도 받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혼란스러울수록 주님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 자는 우리 곁에 계시는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님을 찾는 우리에게 가야 할 길과 사명까지 알려주실 것입니다. 각종 혼란으로 어두운 시대의 빛이자 생명이신 주님께 집중함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축복과 기쁨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김형종 목사(선교섬김 대표)

◇선교섬김은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선교단체다.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고국을 찾은 선교사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자동차를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북한 이탈 주민 중 한부모 가정을 후원하면서 이들을 상대로 진로 상담 사역을 전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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