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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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꽃이 아니라 열매입니다

입력 2022-10-25 03:10:01


선택이라는 단어를 두 가지로 사용합니다. 하나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선택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이나 국회의원, 지역 일꾼을 뽑는 것도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선택은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중요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하는 일들이 아무리 중요한 선택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실수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반면, 타인에 의해 선택받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선택받는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인정받았다는 표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타인에게 선택받는 것도 좋은 일인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받았다는 것은 최고의 축복일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1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다고 하더라도, 그리로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해 주셨는지 그 목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15장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며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첫째는 열매를 맺게 하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맺혀 그 열매를 풍성히 거두는 계절입니다. 농부는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들을 거둘 때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열매보다 꽃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일찍이 부르심을 받고 회심한 후에야 자신의 인생에 꽃과 같은 자랑거리를 모두 배설물처럼 버리고(빌3:8), 오직 십자가만을 자랑하며(갈 6:14) 주님의 참된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신앙생활 하면서 어떤 열매를 맺으셨습니까.

우리 인생에 열매를 맺으려면 꽃이 떨어져야 합니다. 내 인생에 꽃이 져야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가지는 나무에 붙어있어야 열매를 맺습니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에 열매가 없다면 농부는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진다고 말씀했습니다.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지인 성도는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농부 되신 하나님은 열매를 기대하시고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열매를 맺으려면 꽃이 져야 합니다. 그리고 포도나무인 예수님께 붙어있어야 합니다. 이 가을에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가 되어 많은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주님의 참된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진해 목사(동탄 좋은사람들교회)

◇동탄 좋은사람들교회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사람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며, 상처가 별이 되게 하는 좋은 영혼의 친구가 되어주는 사랑이 가득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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