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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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이 곧 예배입니다

입력 2023-02-13 03:10:01


출애굽 여정을 이끈 주인공 모세의 역할은 2개였습니다. 첫째는 민족의 지도자 역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어릴 때부터 궁중의 일원으로 자라게 하셨고, 통치의 방법을 배우게 했습니다. 모세의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서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그의 역할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중보자 역할이었습니다. 모세는 직접 만나서 들은 하나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했습니다. 중보자는 듣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일획도 놓치지 않아야 하고, 백성들의 속내도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의 듣는 능력을 위해 그를 미디안 광야로 내몰았습니다. 왕자의 위치에서 내려오게 하셨고, 보잘것없는 양떼마저도 자신의 눈으로 보면서 진심으로 걱정할 수 있는 듣는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신명기에 나타난 모세의 고별설교는 모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지만, 하나님의 음성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 법도에 대해서 듣는 것을 넘어 그 말씀대로 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행하는 것의 중요성은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서 율법교사가 영생을 얻는 것에 관해 물었을 때,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하시고, 마지막에 쏟아놓으신 결정적 한 마디가 바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7)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난 자를 돌봤던 그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누구도 영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먼저 16절에서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하셨고, 그 행함에 있어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 지켜 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행하라’고 하는 것이 문자로만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중보자의 역할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 가슴에 단어 하나하나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오늘’이라는 단어입니다. ‘오늘’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바로 이날’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대로의 행함은 언제나 ‘바로 이날’에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네게 명령한다’에서 ‘명령한다’입니다. 이것 역시 현재를 일컫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있어 지금 행할 것을 명령합니다.

세 번째는 ‘지켜 행하라’에서 ‘지키다’는 단어입니다. ‘지키다’는 ‘간직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바로 지금 지켜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도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다하라는 겁니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결단하고 기쁨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까지 전했으니 모든 결과는 백성에게 달린 꼴이 됐습니다. 오롯이 자신들의 책임으로 남은 것입니다. 말씀대로 행하면 하나님의 영광과 명예 덕분에 거룩한 백성으로 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흔적도 없이 역사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들은 이제 어떤 결정을 하시고, 어떤 존재로 남길 원하십니까. 모든 결과가 우리의 마음 먹기와 행함에 달려있음을 명심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김석주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무처장)

◇김석주 목사는 ‘바른 신학’ ‘바른 목회’ ‘바른 선교’를 모토로 삼고 있는 웨이크사이버신학원(명예총장 박조준 목사)에서 교무처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옥합선교회 실행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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