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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바꾼 ‘골프 여제’… 박인비, 1R 단독 선두

입력 2018-04-20 18:25:02
박인비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 1라운드 5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골프 여제’ 박인비의 상승세가 최근 뚜렷하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1타 앞선 성적이다.

박인비는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주 롯데챔피언십 이후 새로 마련한 퍼터의 감이 나쁘지 않았다. 박인비는 LPGA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숏 퍼트 실수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지난주 대회에서 이상하게 실수가 많았다”며 퍼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박인비는 “다른 걸 탓하긴 싫지만 새 퍼터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웃었다.

1라운드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아침에 비가 오고 조금 추워 걱정했지만, 코스가 나와 맞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A 지역에서 펼쳐진 대회였던 만큼 많은 교민이 나와 박인비를 응원했다. 박인비는 “미국인데도 한국처럼 느껴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부상으로 2016시즌과 2017시즌을 일찍 접었던 박인비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경기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롯데챔피언십 3위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우승하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세계 1위 펑샨샨(중국)은 3오버파, 공동 74위로 밀렸고 2위 렉시 톰슨(미국)은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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