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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가벼운 산행?… 제주 한라생태숲 최대 인파

입력 2020-04-06 04:10:01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는 가운데, 봄의 정취를 느끼려는 상춘객들이 제주 한라생태숲으로 발길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갈 곳 잃은 상춘객들이 공원과 숲을 찾고 있다. 제주에선 도심에서 가까운 한라생태숲에 개원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주도는 지난 2~3월 한라생태숲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가족 단위로 한라생태숲을 찾은 이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올해 2~3월 한라생태숲을 찾은 탐방객 수는 3만92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350명 보다 1만1571명 증가했다.

특히 따뜻했던 지난 8일과 21일 각각 2021명과 1956명이 방문해 2009년 개원 이래 3월 중 가장 많은 일일 방문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상 3월 주말 탐방객 수가 하루 평균 500~600명임을 고려하면 4배 정도 많다.

오랜 기간 소와 말의 방목지로 이용되며 방치된 산림청 소유의 야초지에 다양한 기후대에 서식하는 333종 28만8000그루의 나무를 조성해 원래의 숲으로 복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탐방객센터는 휴관 중이나 외부시설은 이용할 수 있다.

이창흡 산림휴양과장은 “보건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면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탁 트인 야외공간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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