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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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21-06-24 03:05:02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는 ‘강뉴(Kagnew)’로 불리는 황제의 근위병 6000여명을 한국에 파병했습니다. 강뉴 부대는 120여명 전사자와 530여명 부상자를 냈으나 포로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죽기를 다해 싸웠습니다. 이 부대의 어떤 병사들은 자신의 월급으로 부대 안에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차려서 전쟁고아들을 돌봤습니다.

그러나 귀국한 참전 군인들은 심한 고초를 겪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공산 혁명이 일어났는데 이들은 역적으로 몰리며 코리안 빌리지로 쫓겨난 것입니다. 6·25 당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국이 됐습니다. 지금의 나, 지금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 이웃들의 섬김 때문에 존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 1:14)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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