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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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지우개

입력 2021-07-01 03:05:04


과학 저술가인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지난 2000여년간 있었던 위대한 발명품에 대해 “인간의 실수를 수정하는 모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고무 지우개, 컴퓨터의 백스페이스(Backspace) 키, 수정용 화이트처럼 말입니다.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만약 지우고 다시 시작할 수 없었다면 과학은 물론 정부나 문화, 도덕 역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우개가 없었으면 우리는 쓰레기 더미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우개 역할은 단순히 지우는 것이 아니라 연필에 더 기회를 줘 다시 쓰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지우면서 실수와 실패, 상처와 미움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힘을 줍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죄의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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