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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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9월 14일] 연결되어 있으라

입력 2022-09-14 03:10:01


찬송 : ‘주 믿는 형제들’ 221장(통 52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0장 24~25절

말씀 : 히브리서 말씀은 당시 핍박과 배교, 죽음의 위협 가운데 놓인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어떻게 하면 흔들림 없는 믿음과 확신을 하고 고난과 위기를 이겨내 소망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는 주의 재림을 소망하라고 말씀한 후(9:28),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태도)과 같이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다시 말해, 함께 하되 더 견고히 연결돼 있으라는 겁니다.

코로나19로 교회에 모이는 일이 수년간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지난날처럼 그렇게 꼭 열심히 모여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성도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이 땅에 나그네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믿음의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가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로 모여 함께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성도들의 모임과 연결 가운데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과 교회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살피고, 더욱 가깝고 깊게 연결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닫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는 ‘서로 돌아보라’고 하십니다. 서로 돌아보는 것이 성도 간의 연결이 견고해지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 말은 ‘주의 깊게 관찰하다, 발견하다, 지각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일로도 상처받기 쉬운 것이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성도들은 서로 혹 상처받고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불편한 일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둘러보는’ 것을 ‘돌아보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둘러보는 것은 무심히 쳐다보는 것을 말할 뿐입니다.

그리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고 합니다. 격려라는 말은 ‘날카롭게 하다, 자극하다,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다, 힘을 내게 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낙심 가운데 떨어지지 않고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서로를 자극해야 합니다.

또 ‘권하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계속해서’ 위로하다, 훈계하다, 부탁하다, 기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돌아보다, 격려하다, 권하다는 말은 점점 더 강한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성도들의 연결은 조심스럽게 돌아보는 일로부터 시작해 힘 있게 권하는 단계에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성도들이 서로 연결될 때 교회는 성장하고, 성도들 개개인은 어떤 시련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모습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 지역이 큰 수해를 입었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씻으러 오세요’ ‘먹을 것을 가져가세요’라고 손짓했던 작은 손길들이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하나 되게 한 것을 경험했습니다. 성도들이 서로, 그리고 교회가 지역과 이렇게 연결될 때 험한 세상, 마지막 때를 이길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우리 가족들이, 그리고 교회의 성도들이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권하는, 든든히 연결된 공동체를 이루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목사(서울 무지개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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