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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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9월 15일]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사람들

입력 2022-09-15 03:10:01


찬송 : ‘믿음의 새 빛을’ 46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장 43~47절

말씀 :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사람들은 가정, 직장, 교회에서 ‘코로나 때문에’라면서 이런저런 핑계를 늘어놓았고 이상한 피해 의식도 드러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는 이제는 모두가 피해자 의식을 버리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혹은 ‘팬데믹 속에서도 더욱’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전보다 더 본질에 충실한, 그래서 다시 한번 세상을 구원하는 능력으로 일어서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초대교회에 있습니다. 알랜 크라이더는 그의 책 ‘초대교회에서 길을 묻다’에서 초대교회도 지금의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어려움 가운데 있었고 주변의 오해와 핍박으로 교회가 성장하기에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눈부신 교회 성장을 이루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됐다고 말합니다.

초대교회는 모든 교회의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어려울 때마다 항상 초대교회로부터 받은 DNA에서 그 답을 찾아왔습니다.

크라이더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한마디로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사람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보이는 초대교회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DNA이고, 성도들의 신앙 바탕에 흐르는 DNA라고 하겠습니다. 사회는 초대교회를 환영하기는커녕 오해하고, 조롱하고, 박해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 건축물이나 교회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성도들의 삶 자체가 매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상하지만 흥미롭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세상이 그들 안에서 자기들은 가지지 못한 ‘영적인 능력(하나님의 능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간수들이 우리에게 존경을 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리가 우리 안에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퍼피투아, AD 200년 아프리카에서 순교한 귀족 여인) 즉 조롱이나 박해, 혹은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영적인 능력이 그리스도인 안에 부어진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매력적인 행동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일터에서, 동네 이웃들 사이에서, 실제적 삶의 문제들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며 그들을 치료하며 섬겼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도록 그들 마음에 부어진 결과였습니다(롬 5:5). 이런 사랑은 당시 사람들에게 낯선 모습이었지만 그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즉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삶을 살았던 그리스도인이 있었기에 초대교회의 부흥이 가능했던 겁니다.

기도 : 오늘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에서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사람들’로 살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목사(무지개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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