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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라이프] 건조한 입술에 ‘바이오더마’… 오아시스 따로 없네

입력 2023-01-01 20:20:02










날씨가 건조해지면 입술도 바짝 마르기 쉽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어도 겨울철에는 마스크 안 입술도 쉽게 건조해진다. 입술이 곧잘 갈라지고 마르는 이들에게 '립밤'은 생활필수품이 되기도 한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겨울철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해 줄 립밤 베스트셀러 제품을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해 소비자 선택을 도우려 한다.
 
‘립밤’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달 주요 유통 채널의 베스트셀러를 추천받아 평가 제품을 선정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의 베스트셀러(표 참조) 제품 가운데 5개를 골라 평가한다. 각 채널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최저가·최고가 제품 또는 채널마다 베스트셀러가 중복되는 경우가 평가대상이 된다. 이번 립밤 평가에서는 올리브영 1위 ‘바이오더마 아토덤 립스틱’(4g·1만5000원), 11번가 1위 ‘유리아쥬 스틱레브르 오리지널’(4g·7320원·11번가 판매가격), 백화점 1위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 립밤’(3.2g·4만7000원)을 평가대상으로 우선 선정했다. 백화점 1위 제품이 최고가 제품이라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모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버츠비 모이스춰라이징 립밤’(4.25g·6000원)과 최저가 제품인 ‘니베아 립케어’(4.8g·1490원)를 평가대상으로 최종 추가했다. 제품 가격은 구매 채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평가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립밤 평가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샀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각 제품을 테이핑한 뒤 ①~⑤ 번호를 붙여 평가단에 제공했다. 립밤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서준혁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참여했다.

평가단은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영양감, 지속력, 립스틱과 조화 등 6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냈다. 각 제품의 전성분과 1g당 가격, 개당 가격까지 고려한 뒤 최종 평가했다.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상위 3개 제품은 평가 결과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준혁 원장은 “입술은 피지샘과 땀샘이 없어서 건조해지기 쉽다. 겨울철에 립밤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이유”라며 “보습력 유지 수준을 중요하게 평가했고 입술에 자주 바르는 제품인 만큼 성분도 꼼꼼히 살피는 게 좋겠다”고 총평했다.
 
오래, 촉촉…성능·성분 좋은 제품 호평

1위는 ‘바이오더마 아토덤 립스틱’(3.75점)이 차지했다. 발림성, 보습력, 영양감, 지속력과 전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김정숙 교수는 “부드럽게 잘 발리고 영양감이 풍부해 입술에 보호막이 형성되는 느낌이다. 바른 뒤 입술이 촉촉하게 오래 유지되는 편”이라며 “끈적이거나 번들거림이 없는 것도 장점이지만 가성비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서준혁 원장은 “사용감이 준수했고 전성분 종류가 가장 적을 뿐 아니라 사용된 성분도 괜찮았다”며 “입술은 표정에 중요한 부분이고 움직임이 많은 부위라 보습력을 잘 유지해주는 점이 평가에서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윤정씨는 “부드럽게 바를 수 있고, 밤에 바르고 잠든 뒤 다음날까지도 촉촉해지는 데다 각질도 많이 잠재워졌다”며 “가격이 높지만 립밤은 가성비보다 성분과 효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위에는 ‘유리아쥬 스틱레브르 오리지널’(3.5점)이 올랐다. 흡수력, 보습력, 영양감, 지속력에서 두루 호평을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부드럽게 잘 발리는 데다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는데 가성비까지 좋다”고 평가했다. 김정숙 교수는 “건조하고 갈라지는 입술에 바른 뒤 몇 시간이 지나도 부드럽고 촉촉함이 있다. 약간 번들거리기는 하지만 입술을 생기 있어 보이게도 한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외부 건조에 대비해 얇은 막을 씌워주는 역할을 해주는 성분이 포함됐다. 입술을 충분히 촉촉하게 만든 뒤 사용하면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며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활용도가 높을 듯하다”고 했다.

3위는 ‘버츠비 모이스춰라이징 립밤’(3.25점)이었다. 보습력, 영양감, 지속력에서 호평받았다. 최윤정씨는 “성분이 간단하고 식물성 오일을 대부분 사용한 게 좋았다. 답답하지 않게 발리는 느낌이 들었고, 성분 사용감 가격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라며 “체온에 좀 쉽게 녹거나 무르는 편이라 따뜻한 곳에서는 힘줘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고진영 원장은 “번들거리지 않게 얇게 도포되고 끈끈함이 적어서 립스틱 바르기 전에 사용하기에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4위는 ‘니베아 립케어’(2.75점)였다. 가성비가 뛰어나지만 성분이 아쉽다는 평가였다. 김정숙 교수는 “뻑뻑하게 발리고 은은하게 흡수돼 시간이 지난 뒤 입술에 촉촉함은 없다. 하지만 건조해지지는 않는다”며 “가성비가 뛰어난데 성능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가성비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할 듯하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지속력이나 영양감은 좋은 편이라 10분 정도 두껍게 얹어두고 입술 팩으로 사용한 뒤 닦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서준혁 원장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가성비 제품을 찾는 분들에게 적합할 듯하다”고 말했다.

5위는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 립밤’(1.75점)이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서 낮에 쓰기에 좋은 제품이라고 했다.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정숙 교수는 “입술에 보호막이 형성되는 느낌을 주고 번들거리지 않는다”고 했다. 고진영 원장은 “촉촉하게 잘 발리고 색감이 있어서 혈색이 없는 입술에 바르기에 좋다”고 평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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