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오늘의 설교] 전도자를 기다린다

입력 2023-01-28 03:10:01


오늘 예수님이 성전에 서 계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사도행전 1장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되풀이하셨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를 명령하십니다. 그런데 간혹 성도들이 전도에 대해 오해를 하는 모습을 봅니다.

먼저 전도는 교회 행사에 불과하니 그저 대충 때워도 된다는 오해입니다. 전도는 여러 행사 중 하나가 아니라, 총력전을 펼쳐야 할 교회의 존재 목적입니다. 어떤 교회는 ‘올해는 총력 전도의 해’라는 표어를 내걸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도하는 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우리의 모든 행정과 재정, 사역과 인력을 총동원해 목숨 걸고 해야 하는 게 전도입니다.

또 전도는 은사라는 오해입니다. 전도는 은사가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의 은사가 없어서 전도를 못 한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예배의 은사가 없어서 예배드리지 못한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전도는 어렵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가려 하지 않고, 만나려 하지 않고, 말하려 하지 않기에 전도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 배후에는 마귀가 있습니다. 마귀에게 속지 마십시오. 지금 당장 전도 대상자를 마음에 품으십시오.

본문에서 요나는 앗수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인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이끄심으로 요나는 니느웨로 갔고 니느웨 성읍은 그의 경고를 듣고 악한 길에서 돌이켰습니다. 요나서를 통해 우리는 전도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전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전도를 외면하면 그 인생은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3절에 보면 요나는 욥바로 내려갔고 17절에는 큰 물고기 뱃속으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요나가 복음을 전하러 나가는 모습은 올라가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복음을 전할 때 우리 인생의 값어치도 올라감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둘째, 전도는 하나님이 주도하십니다. 니느웨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누구도 멸망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전도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주도하십니다. 홍해를 향하여 손을 내미는 것은 모세의 할 일이었지만 홍해를 가르시는 것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생기에 대언하는 일은 에스겔이 했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전도 역시 하나님이 주도하십니다. 우리는 다만 작은 일에 순종하면 됩니다.

셋째, 세상은 전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전도자가 일어나 복음을 선포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랍에서는 ‘복음’을 ‘유앙겔리온’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전쟁을 끝내고 승전보를 알릴 때 사용됐던 말입니다. 만일 전쟁에 지면 성은 불타게 될 것이고 참혹한 비극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뽀얀 먼지를 일으키고 달려온 전령이 입에 손을 모으고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성 중의 사람들은 그 소식을 전해 준 발걸음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이처럼 세상은 복된 소식을 전해줄 전도자를 기다립니다. 여러분께서 그 전도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임태진 목사(영암교회)

◇영암교회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소속된 교회로 1983년에 설립돼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표방하는 교회로 2023년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표어 아래 전도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