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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쿠슈너도 러 내통 의혹 수사 대상

입력 2017-05-26 18:0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36·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FBI는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서 전략을 총괄한 쿠슈너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상당히 중요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보고 그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쿠슈너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 지난 2월 사임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러시아와 직접 연루된 이들과는 ‘다른 범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FBI의 조사가 쿠슈너에게 범죄 혐의가 있어 기소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FBI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SNS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퍼지도록 하는 반복적 검색 프로그램을 러시아와 연계해 운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선거 운동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FBI는 쿠슈너가 트럼프 캠프에서 여론 분석을 총괄한 만큼 사전에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교 정책 총괄로서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쿠슈너는 정권인수위원회 소속이던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플린과 함께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회동했다. 지난 1월 세르게이 고르코프 러시아 브네시코놈뱅크(VEB) 은행장과 면담한 것 또한 인정했다. 쿠슈너 측 변호인은 “이와 관련해 의회에 아는 것들을 자발적으로 전달했다”며 “수사 요청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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