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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천안문 시위 ‘설전’… 美성명에 “내정간섭” 中 발끈

입력 2017-06-06 18:20:01


중국 정부가 천안문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인명 피해 실상을 해명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짤막한 영어 성명을 통해 “미국은 편견을 버리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1980년대 말 정치적 격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면서 “미국은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고 해마다 중국 정부를 향해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며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행동에 반대하며 엄중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천안문 시위 28주년을 맞아 지난 4일(현지시간)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 당국은 천안문에서 벌어진 평화 시위를 폭력적으로 탄압했다”면서 “우리는 1989년 6월 4일 사건 때문에 살해되고 구금되고 실종된 이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완전한 설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보상을 촉구하는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고 천안문 시위 정신을 기린다는 이유로 붙잡아 놓은 이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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