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종합

방한 섀넌 美 정무차관 “사드, 韓·美 만족하는 방식으로 진행”

입력 2017-06-14 18:25:01


한·미 정상회담 조율차 방한한 토머스 섀넌(사진)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14일 사드(THAAD) 배치 논란에 대해 “한·미 양국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계속 다뤄가겠다”고 말했다.

섀넌 차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만나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협의했다. 섀넌 차관은 1시간가량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에 관해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화에 매우 만족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섀넌 차관은 협의 내용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맞췄고, 한·미 양국의 확고한 동맹 관계와 동맹군(주한미군) 방어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간 사드 배치 합의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는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에도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국제적 차원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섀넌 차관 방한에 앞서 양국은 정상 간 통화, 미국 고위 대표단 방한, 대통령 특사 방미 등 연쇄 협의를 이어왔다.

섀넌 차관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를 데려오기 위해 윤 특별대표가 평양에 갔다”고만 확인한 뒤 자리를 떴다.

임 차관과 섀넌 차관은 정권교체기에 유임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섀넌 차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임 차관은 박근혜정부 때 임명됐다. 섀넌 차관은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했다. 섀넌 차관은 15일 출국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