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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아이디어 구합니다” 아마존 CEO 베저스, SNS 공모

입력 2017-06-16 18:15:01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우주 탐사업체 블루오리진을 창업하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하는 등 다방면에 관심을 쏟아 온 억만장자 제프 베저스(53·사진)가 이번에는 기부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베저스는 15일(현지시간) SNS에 “장기 과제를 좋아한다. 아마존과 블루오리진, WP에 대한 투자도 사회와 도시를 위한 것이었다”며 “반면 자선활동은 지금 이 자리에서 단기적으로 사람을 돕는 일”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긴급한 필요가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서 자선활동을 하기 원한다. 의견을 달라”고 덧붙였다. 기부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 글엔 12시간 만에 1만3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퇴역군인 단체에 기부하거나 학대당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후원하라는 구체적 제안부터 지역격차 해소, 저개발국 투자, 교육 문제 등 대형 어젠다도 쏟아졌다.

베저스는 시애틀의 여성 노숙인을 돕는 비영리단체 메리스 플레이스(Mary’s Place)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베저스는 2020년 완공될 시애틀 사옥에 노숙인을 위한 영구 주거공간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저스의 재산은 822억 달러(약 93조5000억원)로 세계 부호 순위 3위다. 베저스는 그동안 막대한 재산에 비해 기부금이 초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저스의 부모가 운영하는 ‘베저스 가족재단’의 경우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춰 돕고 있지만 여기에도 베저스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공식적으로 2015년까지 총 1억 달러(1137억원)를 기부했는데 이는 재산의 0.1%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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