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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무기 축소? 美, 보란 듯 ‘죽음의 백조’ 한반도 출동

입력 2017-06-20 21:30:01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사진) 2대가 20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B-1B 2대는 미국 괌 기지에서 제주도 남쪽으로 진입해 동해와 서해 쪽을 거쳐 남하, 괌으로 돌아갔다. B-1B가 한반도에 머문 시간은 2∼3시간으로,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 폭격훈련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B-1B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5시간 후 동해 상공에 나타났으며 지난달 1일에도 동해 상공에서 비공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B-1B의 한반도 전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미 전략무기 축소’ 발언 이후 처음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연례적인 훈련의 일환”이라며 직접 관련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문 특보 발언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B-1B 전개가 전략무기를 지속적으로 한반도에 투입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군은 북한 위협에 대비해 전략자산을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출격시킬 계획이며 훈련 일정과 모습도 적극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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