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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학자로 얘기한 것… 문제 없어”

입력 2017-06-21 18:10:01


미국에서 귀국한 문정인(사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 학자로 얘기한 것”이라며 ‘워싱턴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2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나는 특보지만 교수가 내 직업이다. 자문을 받고 안 받고는 그분(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친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온 문 특보는 기자들 질문이 계속되자 “이게 뭐 큰 문제가 된다고 그러느냐. 할 얘기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학술회의에 가서 한 얘기 가지고 왜 이러느냐”고도 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우드로윌슨센터 세미나에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가 이후 ‘엄중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대사는 현지 위온방송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우리는 핵 동결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컨대 일시적이든 항구적이든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하게 중단하면 우리도 (핵·미사일 실험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판 이종선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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