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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이 동맹 제쳤다… 베트남, 미국 꺾고 국내 체류 외국인 2위

입력 2017-06-22 05:05:02


‘혼인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가 혈맹국가를 제쳤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국적별 순위에서 베트남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결혼이민자 및 동반 입국 가족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법무부가 22일 발간한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를 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의 국적별 인원은 중국이 101만6607명(49.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 중 62만명가량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다.

베트남은 14만9384명(7.3%)으로 미국 14만222명(6.8%)보다 많았다. 베트남은 2006년 5만4698명으로 중국(38만2237명) 미국(10만8091명)에 이은 3위 국가로 부상했으며, 10년 만에 2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인 결혼이민자는 4만1803명으로 중국 5만6930명에 이어 역시 두 번째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결혼이민자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방문동거비자(F-1) 입국이 크게 늘었으며, 양국 간 교류 증가에 따라 사업관계, 유학 등 이유로 체류하는 이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출산과 양육 지원을 위해 6년 전부터 결혼이민자의 부모나 가족에게 방문동거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다. 방문동거비자로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은 지난해 3만2000여명에 달해 6년 사이 1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체류 전체 외국인은 204만9441명을 기록, 1960년 외국인 통계를 낸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약 4%에 해당한다.

글=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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