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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문제 잘못 관리 땐 韓·美 동맹 흔들릴 수도”

입력 2017-06-23 05:10:02
AP뉴시스


존 박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22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문제를 잘못 관리하면 한·미동맹의 근본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2일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국제안보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한·미 간에 근본적인 차이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차이점이 정상회담에서 드러나면 충격이 클 수 있다”며 “세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북한 문제는 현재 워싱턴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사안으로 민주당·공화당 등 정당을 초월해 아주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수사적인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105주년 생일(태양절) 기념식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이 대부분 시험발사되고 있는 게 이를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CEO 문재인 대(對) CEO 도널드 트럼프’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잡한 사안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파악할 수 있는 큰 사안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어 “한국이 탄핵 등으로 7개월간 정체돼 있었다면 일본은 아주 발 빠르게 움직였고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적절히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한·미 안보동맹에 대해 기초가 탄탄히 놓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케네디스쿨 한국문제 연구그룹 책임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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