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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방미 길 경제인 50명 동행한다

입력 2017-06-22 19:15:01


대한상공회의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50명 규모의 경제인 명단을 22일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대한상의와 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29∼30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한다.

명단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롯데와 한화에서는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이 참석한다. 참여 의사를 밝혔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1곳, 중견기업 14곳, 중소기업 22곳, 공기업 2곳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많다. 과거 대기업 위주의 경제사절단과 달라진 점이다.

대한상의는 심사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요 단체와 협회·단체 대표, 연구기관 및 시민단체 등 순수 민간 전문가로만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의위는 지난 20일 경제단체 등이 추천한 100여곳의 기업 가운데 대미 투자·교역, 미국 사업계획 등을 고려해 경제인 명단을 확정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경제인 명단은 과거와 달리 미국과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당초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절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경제인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더욱 실무적으로 긴밀하게 교환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들어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3월 제네바 모터쇼 등 주요 해외 무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도 폭넓은 행보를 보이며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을 만나 현지 투자와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에 대해 협의했고, 5월에는 터키 현지 공장과 자동차 시장을 점검한 뒤 이스라엘로 건너가 자율주행 기술업체 모빌아이와 미래차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창욱 김현길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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