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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통도환타지아·내원사·배내골… 청정 계곡 즐비

입력 2017-06-28 20:10:01
태고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양산 배내골 풍경.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지산의 고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배내골은 여름에도 냉기가 감도는 시원한 계곡이 일품이다. 양산시 제공
 
도심에 우뚝 솟은 양산타워의 야경. 높이 160m의 양산타워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


힐링과 즐거움이 있는 경남 양산시의 대표 피서지로는 통도환타지아를 비롯해 통도사와 내원사, 배내골과 법기 수원지, 황산 베랑길과 오봉산 임경대 등이 꼽힌다. 명산과 비경을 간직한 계곡이 즐비해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인 곳들이다.

배내골과 법기 수원지 ‘힐링 명소’

일제강점기인 1932년 축조된 동면 법기 수원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최고의 힐링 명소다. 법기 수원지에 들어서면 30m가 넘는 편백나무 1만여 그루를 비롯해 독특한 부채모양의 반송, 히말라야시다, 추자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로 우거진 숲이 반긴다. 수령 80년에서 130년이 넘는 나무들이 꿋꿋하게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방에 오르면 독특한 모양의 반송과 함께 탁 트인 수원지 댐을 만날 수 있다. 수원지 댐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취수탑과 함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느껴진다. 원지 입구에서 왼쪽 마을쪽으로 가면 ‘법기치유의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법기치유의 길’은 왕복 40분부터 4∼5시간이 소요되는 총 3개 코스로 조성돼 있는데 취향에 따라 코스를 고르면 된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법기 치유의 길 특유의 절경과 건강한 숲을 즐길 수 있다.

통도환타지아 ‘자연 속의 축제나라’

통도사에서 차로 5분 남짓 가면 ‘자연속 축제나라 놀이시설의 즐거움’ 통도환타지아가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대관람차 안에서 박해진(이휘경 역)이 전지현(천송이 역)에게 고백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통도환타지아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키즈파크와 포토존, 베네치아풍의 아름다운 건물 등을 새롭게 단장했다. 통도아쿠아환타지아도 여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문을 열었다.

‘드림나이트’라는 이름의, 땅을 물들인 아름다운 빛의 향연도 펼쳐진다. 통도환타지아 드림나이트는 러브스토리, 힐링스트리트, 빛의 정원, 동물농장, 소망터널 등 9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까만 어둠에 대비되는 이국적인 궁전과 백색으로 펼쳐진 꽃송이가 주변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화려한 빛으로 수놓은 장미정원과 거대한 빛터널을 지나는 것으로 밤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하다. 드림나이트는 매월 마지막 월요일을 제외하곤 연중 운영되는데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9시30분까지다. 주간이용권 이용 시 야간 통도환타지아 드림나이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양산타워 야경 ‘환상적’

도심 속에 우뚝 솟은 양산타워도 둘러볼 만하다. 타워는 양산시의 랜드마크로 높이 160m에 달한다. 서울 남산타워(236.7m)와 대구 우방타워(202m)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연간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곳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각시설의 굴뚝을 전망타워 형태로 2008년 2월에 건립한 전망대 5층에는 북카페가 있어 여유롭게 차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양산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6층 전망대에는 각종 체험시설과 도시의 변천사를 다룬 홍보관도 마련돼 있다.

양산시립박물관 ‘양산의 숨겨진 모습’

북정동 일원에 자리잡은 양산시립박물관은 예전부터 현재까지 양산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다. 박물관은 양산역사실, 신라시대 양산 지역을 지배했던 귀족들의 화려한 고분문화를 볼 수 있는 양산고분실, 다채로운 특별전을 통해 양산의 숨겨진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유아에서 노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역사체험실 및 3D입체영상실이 준비돼 있다. 양산의 대표적 인물인 충신 박제상을 가상현실에서 만나보는 건 물론 양산의 역사를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3D영상으로 만끽할 수 있다.

황산 베랑길과 오봉산 임경대 ‘장관’

황산 베랑길은 기찻길 옆으로 조성된 곳으로, 낙동강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2012년 안전행정부가 국토 종주 자전거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낙동강을 따라 양산시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에 이르는 2.2㎞ 구간으로, 강에 구조물을 설치한 데크 형태로 조성됐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오봉산 임경대는 양산 정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에 있다. 양산 8경 중 7경으로 불리는 오봉산 임경대는 통일신라 시대 당시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에서 유래한다. 최치원 선생은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 이곳을 찾아 한 편의 시를 썼는데, 시 내용에 낙동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마치 거울 같다는 구절이 나와 임경대라는 말이 유래했다. 임경대는 구름이 흘러갈 때는 운해가 뒤덮여 바다처럼 보이고, 황혼이 깃들 무렵이면 온 천지가 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나동연 양산시장 “일자리 창출·의료산업·항노화산업 육성 박차”

“채무제로 달성을 발판으로 ‘잘사는 도시, 살기 편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 복지사업과 도시철도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 의료산업 및 항노화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28일 “의료 항노화를 기반으로 양산을 ‘건강·복지·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여유분을 일자리 창출이나 복지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에 우선 투자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시장은 “지난 7년간 허리띠를 졸라매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집중 투자해 인구 30만 명을 돌파한 도시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양산신도시 완료에 따라 부산대 양산캠퍼스,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양산부산대병원 등 각종 공공시설과 의료시설이 함께 조성돼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망 확충을 위해 부산 노포동과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의 2022년 개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진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2014년부터 656억원을 투입해 황산공원 명품화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나 시장은 “웅상 센트럴파크 조성, 천성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의료산업과 양방 항노화 산업을 집중 육성해 항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은 물론 체험서비스 및 제품생산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항노화 산업 집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지금 속도로 양산이 발전하면 정주 여건이 더욱 좋아지고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 10년 내 인구 50만 명의 중견 자족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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