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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강·계곡·바다 多 있는 하동에서 피서를

입력 2017-06-28 20:10:01
지리산 화개동 계곡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극찬한 곳으로 지리산의 원시자연과 시원한 계곡물이 일품이다. 화개동 계곡을 찾은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하동군 제공
 
경전선 폐선구간인 옛 북천역∼양보역 구간에 개통된 레일바이크가 하동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하동군 제공
 
윤상기 하동군수


여름 피서 시즌을 앞두고 산 강 바다와 원시림의 계곡을 두루 갖춘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이 주목받고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위치한 하동군은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즐길거리가 즐비하다. 남해바다의 다양한 해산물은 물론 재첩·참게·은어·녹차 등 먹거리도 풍성해 가족과 피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지리산 구재봉 자연휴양림

적량면 서리 구재봉 기슭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은 숙박하며 모험과 체험,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남의 대표적인 종합휴양밸리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비롯해 6∼8인실의 산림문화휴양관 8동, 6인실의 숲 속의 집 2동, 2∼4인실의 트리하우스 7동 등 가족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총연장 1004m에 이르는 스카이 짚, 828m의 모노레일, 에코 어드벤처, 전망데크, 400㎡ 물놀이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조성돼 있어 모험과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금오산 레포츠단지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하동 8경의 하나인 금오산에도 빅 스윙, 파워 팬, 퀵 점프 등 다양한 레포츠시설이 갖춰졌다. 높이 24m, 길이 25m의 빅 스윙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일정 높이까지 천천히 올라간 뒤 본인이 직접 줄을 잡아당겨 기구와 이탈하면서 허공을 향해 비상하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이다. 각각 높이 12m인 파워 팬과 퀵 점프는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높이 80∼90%까지 자유낙하를 하다가 나머지 15∼20%는 감속하면서 지면에 착지하는 일종의 번지점프 시설로 역시 스릴 만점이다.

옛 경전선 레일바이크

경전선 폐선구간인 옛 북천역∼양보역에는 관광 테마형 레일바이크가 개통해 하동의 새로운 레저스포츠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의 이명터널을 포함해 5.3㎞ 구간에서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4인승 45대와 2인승 25대가 오전 9시 30분부터 운행된다. 옛 북천역 매표소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양보역으로 이동한 뒤 양보역에서 북천역 방향 편도로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열차 이동시간 15분과 레일바이크 30∼35분을 합쳐 1시간가량 소요된다. 레일바이크 운행 구간은 주변 경관이 뛰어난 데다 1.2㎞의 이명터널에 화려한 경관조명이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섬진강 재첩축제

오는 7월 21∼23일 3일간 송림공원과 섬진강 백사장 일원에서 ‘가자! 알프스 하동, 찾아라! 황금재첩’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섬진강 재첩축제는 올해 3회째다. 1·2회 때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황금재첩을 잡아라’를 비롯해 재첩모형 알까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수상오토바이·바나나보트·카약·대나무 뗏목타기 같은 시원한 수상놀이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장, 에어바운스, 은어잡기, 수(水)타크래프트 등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지리산 청학동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횡천강에서는 7월 말∼8월 초 제3회 가로내 여름축제가 열려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준다.

별천지 화개동 계곡

지리산 화개동 계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詩) ‘호중별유천(호리병 속의 별천지)’을 인용하며 극찬한 곳이다. 지리산의 원시자연과 시원한 계곡물이 일품이다. 화개장터에서 ‘십리벚꽃길’을 따라 계곡으로 오르면 계곡 양 사면에 천년의 세월이 빚어낸 야생차밭이 펼쳐지고, 퍼져 나오는 차향이 여행객을 유혹한다. 수려한 자연과 명승고찰이 산재한 화개동은 숲속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다정한데, 맑고 찬 계곡에 두 발을 담그면 시름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계곡의 가장 깊은 골짜기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의신마을의 베어빌리지에는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과 야생화단지가 조성돼 다양한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지리산 청학동 계곡

2번 국도의 횡천면에서 지리산 계곡을 거슬러 삼성궁으로 이어지는 청학동 계곡은 길이가 자그마치 50리에 이른다. 계곡의 경치는 오를수록 비경에 가까워진다. 좌우로 둘러쳐진 울창한 원시 숲과 깎아 세운 듯한 기암괴석이 감탄을 자아내고, 맑은 물은 곳곳에 늪과 못을 이뤄 진경을 연출한다. 20리를 오르면 평촌마을이 한 폭의 그림 속에 나타나고, 다시 상류로 발길을 옮기면 푸른 물결의 하동호가 선경을 이룬다.

악양 평사리공원 야영장

섬진강변에 있는 평사리공원 야영장은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캠핑마니아가 찾는 하동의 또 다른 피서 명소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2만9920㎡의 야영장에는 오토캠핑장 58면과 텐트전용 사이트 29면,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등 야영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한여름 밤의 추억 만들기에 적격이다.

윤상기 하동군수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 건설에 집중할 것”

“민선6기 출범 이후 ‘마하행정’과 ‘돌파행정’을 키워드로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28일 인터뷰에서 “올해는 반드시 국고사업 발굴과 건전재정 운영을 통해 예산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첨단 산업·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는 그는 “2018년 준공 예정인 대송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동군은 또 해양플랜트 연구원 활성화와 심해자원 실증베드 구축을 통한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산업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윤 군수는 ‘행복한 복지 군정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그는 “노인·장애인 종합복지관이 연말 준공 목표로 진행되는 등 최신의 복지시설을 갖추는 한편 통합 복지 프로그램 운영으로 질 높은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임대주택 건립과 민간 분양아파트 착공 등 저소득층 주택문제 해소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웰빙과 힐링 군정’도 하동군의 중점 목표다. 윤 군수는 “구재봉 자연휴양림, 알프스 테마 레일바이크, 해와달 낚시 공원 등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금오산 케이블카, 대도 관광자원 개발, 폐철도 공원화 사업, 스포츠 파크 조성사업 등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472대의 CCTV가 24시간 가동되는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동읍 상수관로 교체 및 확장사업, 덕천지구 공공하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 등으로 편리한 정주여건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군수는 “올해는 진정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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