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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존 그리샴의 ‘카미노 섬’

입력 2017-06-30 05:05:03




법정 스릴러물의 대가 존 그리샴(62)의 30번째 소설 ‘카미노 섬’이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의뢰인’ ‘펠리컨 브리프’ ‘타임 투 킬’ ‘레인 메이커’…. 수없이 많은 그의 베스트셀러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는데, ‘카미노 섬’도 읽다보면 은막에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는듯한 빠른 전개와 세밀하면서도 간결한 묘사가 책을 잡으면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카미노 섬’은 그리샴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변호사가 아닌, 젊은 여성 소설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야기는 ‘위대한 개츠비’를 쓴 미국 천재작가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육필원고 도난사건으로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과 경찰, 보험사는 각기 다른 의도를 갖고 다른 방식으로 범인을 쫓는다.

한밤중 미국 프린스턴대 기숙사에서 연막탄이 잇따라 터진다. 폭발음에 놀란 학생들은 혼비백산이다. “누군가가 기숙사 2층에서 총을 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숙사 주변을 에워싼다. 소방차와 구급차 수십 대가 출동하고 공중에는 헬기까지 뜬다. 대규모 인질극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기숙사 주변을 감도는 순간 인근 대학도서관과 주변 건물의 전원이 차단되면서 깊은 암흑으로 빠져든다. 경찰의 시선을 완벽하게 따돌린 5인조 절도범들은 이중 삼중의 보안 장치를 뚫고 지하 3층 희귀본 저장고에 들어있는 피츠제럴드의 첫 소설 ‘낙원의 이쪽’ 초고를 꺼내들고 사라진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소설을 올 여름 휴가지에서 읽기에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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