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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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돌아온 ‘클론’ “전성기는 아직 안 왔다”

입력 2017-06-29 18:45:01
프로듀서 김창환과 클론 멤버인 구준엽 강원래(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발표한 새 음반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1990년대를 풍미한 남성 듀오 클론이 돌아왔다. 2005년 5집 ‘빅토리(Victory)’ 이후 12년 만에 새 음반 ‘위 아(We Are)’를 들고 가요계에 복귀한 것이다.

클론 멤버인 강원래(48) 구준엽(48)은 음반 발매일인 29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클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유행을 선도하는 그룹이라는 점을 새 음반을 통해 증명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아직도 클론 활동 하냐?’라고 물으면 ‘예스, 위 아(Yes, We are)’라고 답하고 싶어서 음반명을 ‘위 아’라고 지었어요. 앞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어요.”(강원래)

음반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 가수 에일리가 참여한 ‘밤디라리라’ 등 총 6곡이 담겨 있다. ‘DJ KOO’라는 예명으로 10년 넘게 EDM 음악에 몰두한 구준엽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들이다. 클론의 전성기를 이끈 프로듀서 김창환도 작사나 작곡에 힘을 보탰다.

“제대로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그동안 작곡을 공부하고 피아노를 익혔어요. 제가 만든 EDM 음악을 듣더니 김창환 형이 좋다면서 앨범을 내자고 하시더군요.”(구준엽)

“구준엽이 피아노 배운다고 했을 때 속으로 웃었어요. 그런데 자신이 만든 음악을 들려주는데 정말 좋더군요.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웃음).”(강원래)

클론은 1996년 ‘꿍따리 샤바라’를 발표하면서 데뷔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다. ‘도시탈출’ ‘돌아와’ ‘초련’을 히트시켰고,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으며 공백기를 가졌지만 2005년 활동을 재개했다. 강원래는 당시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휠체어 댄스’를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아직 최고의 전성기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동년배 친구들에게 신나게 살자고, 저희 음악을 들으며 힘을 내라고 말하고 싶어요.”(강원래)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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