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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에 ‘야구장 30배’ 지하도시 생긴다

입력 2017-06-30 05:05:03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종단면도. 지하에는 2023년까지 KTX 등 5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복합환승센터와 관광버스 주차장, 공공·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고 지상부에는 대형 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 2023년까지 5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국내 최초의 입체적 복합환승센터가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로 들어선다. 영동대로 일부는 지하화되고 그 위에는 서울광장 2.5배의 대형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29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에 이르는 영동대로 지하에 매일 63만여명이 이용하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지하 4∼6층에는 KTX 동북부 연장선, 일산과 삼성을 오가는 GTX A 노선, 의정부와 금정을 오가는 GTX C노선, GTX 삼성-동탄선,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의 통합역사가 생긴다. 하루 이용객 19만명으로 복합환승센터 전체 이용객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역철도(KTX, GTX)는 환승편의 등을 고려해 4층에 배치된다.

시는 KTX 승강장에서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버스환승정류장 등으로 이동하는 데 평균 1분51초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 6층에는 위례신사선이 들어서고 이곳에는 2호선 삼성역 대합실로 이어지는 24인승 승강기 6대가 설치된다. 지하 3층에는 통합환승홀과 11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관광버스 주차장이 조성된다. 지하 1층과 2층에는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관광안내센터 등의 공공시설과 쇼핑몰, 카페 등의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 지하는 2021년 완공될 현대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코엑스의 지하공간과 연결돼 일대는 잠실야구장의 30배에 달하는 연면적 41만㎡의 대규모 지하도시로 탈바꿈한다.

지상과 지하 1층 사이에는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연계해 양 방향 7면씩 총 14면의 버스환승정류장이 들어선다. 코엑스와 현대차 GBC 사이 480m 구간은 지하화하고 지상에 길이 240m, 폭 70m의 광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시와 국토부는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국제설계공모를 완료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조3067억인데 철도건설비(7751억원)는 정부(52.4%), 서울시(17.7%), 민간(29.9%)이 분담하고 지하공간 개발사업비(5316억원)는 현대차 GBC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대책분담금으로 충당한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 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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