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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태권도 시범단 교류 확대… 국정기획자문위, 국정 과제로 추진

입력 2017-06-30 18:10:01
국정기획자문위가 남북 태권도시범단 교류 확대를 국정과제에 반영, 추진키로 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30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시범단이 방문한 것을 계기로 남북 체육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시범단의 방한·방북을 비롯해 종목별 합동훈련, 학술 교류, 용품 지원 등의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을 주축으로 한 WTF 시범단이 오는 9월 17∼2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게 된다. ITF는 북한이 주도하는 태권도 기구로, 북한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국정기획위는 내년 2∼3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국정기획위는 ‘국기태권도 콘텐츠화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세계 무대를 겨냥해 2020년까지 ‘10대 태권도 명품 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태권도를 체육 종목의 범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 콘텐츠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에서 대화와 화해의 가능성을 찾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감사한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올림픽 정신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전웅빈 이상헌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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