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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화학색전술+사이버나이프 병합 치료… “수술 불가 간암환자도 생존율 향상 기대”

입력 2017-07-10 20:25:01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도 경동맥화학색전술과 사이버나이프 병합 치료를 하면 생존율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장재영(사진) 정승원 교수 연구팀이 방사선종양학과 장아람 박영희 교수팀과 함께 수술 불가 판정을 받고 경동맥화학색전술과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병행한 간암 환자 30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이 무려 66.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인 간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이 약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였다는 얘기다.

조사결과 특히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먼저 시행하고 국소 잔류 암을 사이버나이프로 제거한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93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항암화학요법만 시행하고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의 평균 생존기간은 17.5개월에 머물렀다.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병행한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평균 생존기간이 무려 75.5개월이나 연장된 셈이다.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간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을 위해 사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의 일종이다.

간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경동맥의 일부 구간을 약물로 막아서 간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법이다. 또 사이버나이프는 360도 전 방위에서 암 조직에 방사선 칼을 쏘아 그 열에너지로 암을 태워 없애는 장비다.

장 교수는 “간암 치료법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방사선 칼 사이버나이프를 병행하는 치료법이 앞으로 간암 극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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