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최혜진 “박세리·박인비처럼 명예의 전당 오르겠다”

입력 2017-07-18 21:35:01
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어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최혜진(18·학산여고·사진)이 18일 금의환향했다. 최혜진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큰 대회에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재미있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1위를 달리다 16번홀 티샷을 물에 빠트려 우승을 놓쳤다. 그는 “치는 순간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처음에는 자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이후 16번홀이 자꾸 생각났다”고 아쉬워했다.

최혜진의 당초 목표는 ‘톱10’. 그런데 2라운드가 끝난 뒤 우승할 경우 50년 만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더 힘을 냈다고 한다.

최혜진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직접 “US여자오픈 현장에 와 있다. 아마추어 선수가 몇 십 년 만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무척 흥미롭다”라는 글을 올려 더 큰 유명세를 치렀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전해서 그런지 보안도 여느 대회에 비해 철저했다”고 소개했다.

최혜진은 오는 9월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데다 세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의 몸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혜진은 “KLPGA와 LPGA를 거친 뒤 박세리, 박인비 선배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