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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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별들의 전쟁’ 프리시즌도 뜨겁네

입력 2017-07-19 19:35:01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리턴매치….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빅 매치가 쏟아진다.

올해 ICC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로 막을 올렸다. 도르트문트는 피에르 오바메양의 멀티골을 앞세워 AC 밀란을 3대 1로 꺾었다. 2013년 시작된 ICC는 유럽 주요 팀들이 참가하는 프리시즌 국제 이벤트 대회다. 매년 북미와 다른 지역 한두 곳에서 개최된다. 올해엔 17개 팀이 중국(18∼24일·6개 팀)과 미국(20∼31일·8개 팀), 싱가포르(25∼29일·3개 팀)에서 경기를 치른다.

각 팀은 ICC에서 조직력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다.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기도 한다. 어느 팀이 어떤 실험을 하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ICC에서 우승하더라도 혜택은 없다. 따라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 보일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건성으로 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최근 “철저한 프리시즌 준비는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ICC에서) 최고의 팀들을 상대할 수 있다. 이런 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맨유의 자원으로 성장하는 데 좋은 기회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오는 30일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엘 클라시코다. 바르셀로나에선 MSN 트리오(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가 모두 출동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지난 시즌 UCL 우승 주역인 마르셀루,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이 출격한다. 다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것은 아쉽다. 호날두는 지난 2일 러시아에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21일 오전 11시 5분·미국),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25일 오후 8시 35분·싱가포르)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빅 매치다.

감독들은 이번 대회에 이적생들을 출전시켜 기량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적생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8일 맨유 이적을 마무리한 로멜루 루카쿠는 지난 18일 열린 미국 프로축구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친선경기에 나서 1대 1로 맞선 전반 38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ICC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다 아스날로 이적한 골잡이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벗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도 강한 인상을 심어 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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