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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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세계육상선수권 100m·400m계주만 뛴다

입력 2017-07-20 19:25:01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다음 달 열리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와 400m 계주만 출전하고 은퇴한다.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허큘리스 EBS 미팅 대회 기자회견에서 “내 마지막 무대인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이 목표”라며 “200m ‘위닝 노트’는 이미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고 덧붙였다. 내달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100m와 400m 계주에 출전하고 200m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400m 세계기록 보유자 웨이드 판 니커르크(25·남아공)와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판 니커르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200m도 뛰기로 해 팬들은 볼트와 니커르크간 맞대결을 기대해왔다. 볼트는 “판 니커르크와 200m 대결을 하지 못하는 것은 내게도 무척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은퇴를 번복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설적인 육상 선수 마이클 존슨이 “트랙 위에서 나는 이미 목표를 다 이뤘다. 은퇴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트랙을 떠나는 게 나의 마지막 목표”라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

볼트는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해가 된다. 나는 지금이 은퇴할 때”라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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