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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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예술 모아 평창 문화올림픽 꽃 피운다

입력 2017-07-20 21:50:01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200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 ‘문화올림픽’ 간담회에서 기획자들이 ‘평창문화를 +더하다’라는 문구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이남·정준모 기획자, 인재진 총괄기획자, 김태욱 총연출 감독, 이선영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문화부장, 박일호 기획자. 서영희 기자


“문화올림픽은 메달 없는 올림픽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200일 앞두고 붐업 조성을 위한 ‘평창 문화올림픽’이 강원도와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평창 문화올림픽의 총괄기획을 맡은 인재진 예술감독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 G-200 문화올림픽 설명회’에서 “런던올림픽이나 밴쿠버올림픽 등은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의 문화예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에 자랑하는 계기로 삼았다”며 “우리도 문화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 내 역할은 이를 정리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경기만이 아니라 문화올림픽에도 가급적 많은 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대 올림픽 개최국은 스포츠 경기 못지않게 문화 프로그램을 중시해 왔다. 국가와 도시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2012 런던올림픽의 경우 4년 전부터 전략을 세웠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밀한 전략 없이 단발적인 이벤트로 일관해 우려를 샀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인 감독은 지난 4월에야 합류했다. 그는 “축제를 해 왔던 사람으로서 문화올림픽을 축제의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여러 문화예술 축제가 문화올림픽에 합류했다”면서 “문화 프로그램들이 올림픽 이후에도 유산으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7∼8월에는 ‘강릉 재즈프레소 페스티벌’ ‘평창대관령음악제’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은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 때문에 문화행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선영 올림픽 조직위원회 문화부장은 “야외 행사는 10분 내에서 진행한다.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직접 보는 공연을 줄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열리는 문화올림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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