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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대리 “FTA 재협상 아닌 개선하자는 것”

입력 2017-07-21 23:30:01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마크 내퍼(사진)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요청과 관련해 “재협상이나 수정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재협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내퍼 대사 대리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특별강연에서 “저희가 원하는 것은 특별공동위원회를 개최해 FTA를 개선하고 수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FTA가 체결된 지 10년이 됐고, 5년 전에 발효됐다”며 “처음 FTA가 체결됐을 때 전자상거래 같은 것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을 비롯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퍼 대사 대리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의 한·미 FTA 개정 협상 요청을 두고 ‘재협상 논란’이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여야 4당 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한·미 FTA는 재협상이 아니고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 달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용으로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퍼 대사 대리는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관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 간 무역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귀포=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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